나의 이야기

올림픽의 영웅들

2me4you 2008. 11. 5. 17:50

올림픽의 영웅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자 체조의 여왕 라리사 라티니나(구 소련)다. 그녀는 1956년에서 1964년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18개(금 9, 은 5, 동 4)의 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최다 메달리스트 역시 구 소련의 체조 선수 니콜라이 안드리아노프인데 러시아 출신인 그는 1972년 뮌헨을 시작으로 1980년 모스코바 대회까지 총3회 올림픽에 출전하여 통산 15개의 메달을 손에 쥐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2개씩의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의 전이경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올림픽 4관왕을 차지했다. 또 양궁의 김수녕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꺼번에 금메달을 2개 땄으며,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다시 1개를 추가, 전이경에 이은 4관왕이 되었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장애를 극복한 미국의 육상 선수 레이유리다. 그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는 총 10개다. 1873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레이 유리는 소아마비에 걸려 휠체어 위에서 지내다가 10살 때부터 몸을 단련하기 시작했다. 달릴 수 없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운동이란, 서 있는 자세에서 껑충 뛰어오르는 일이었다. 당시에 올림픽 종목에는 선 자세에서 치뜨는 높이뛰기, 넓이 뛰기, 세단뛰기가 있어 레이유리의 희망을 키워 주었다. 1900년 파리. 제2회 올림픽에 26살의 나이로 출전한 레이유리는 이 3개 종목에 우승했고, 1904년 세인트 루이스에서도 역시 이 3개 종목을 모두 2연패했다. 그리고 중간 대회(1906년 아테네)와 그로부터 2년 뒤인 1908년의 제4회 런던 대회에서도, 종목이 없어진 선 자세에서의 세단뛰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2개 종목에서 각각 우승함으로써 연속해서 금메달 10개를 차지했다. 이후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9개를 딴 네 명으로 핀란드의 육상 우상 파보 누르미(1920-1928), 러시아의 여자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1956년-1964), 미국의 수영 천재 마크 스피츠(1968-1972), 미국 육상의 신화 칼루이스(1984-1996)가 있었지만 레이유리의 10개에는 못 미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다룬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처럼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메달 뿐 아니라 그 메달 뒤에 숨겨진 비화들로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이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기록 못지않은 많은 감동이 피어오를 것이다.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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