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강의

21세기 변해야 산다-서상록 회장

2me4you 2008. 1. 7. 19:46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훌륭한지 아십니까? 나라가 어려울 때 금반지 가지고가 정부에 바치는 국민은 세상에 우리뿐입니다. 오천년 동안 외세에 침략을 받아 압박을 받아도 흩어지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밖에 없습니다. 제가 미국 이민 가서 26년을 살았는데 항상 백인들만 보면 기가 죽었습니다. 어디가도 후진국 백성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것 같아 마음이 졸아들었습니다. 그런데 건설회사 자격시험을 치러 갔는데 시험지 제일 첫 문제에 이 세상에 냉난방 원리를 제일 먼저 개발한데가 어디인가 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보기 중에 미국 소련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나왔는데 그 중에 코리아도 있더군요. 어차피 모르는 거 이왕이면 코리아라고 쓰자 싶어 썼더니 그게 답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바로 도서관에 가서 건축사를 찾아보니 수천 년 동안 우리선조들이 사용했던 굴뚝! 그게 바로 냉난방 원리의 시초였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야, 대한민국이 굉장한 나라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어릴 때 꿈은 쌀밥에 고깃국 먹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저 역시 밥을 못 먹어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사는 걸 큰 복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21세기는 변화의 시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성공할 수 있게끔 개인이 변해야 합니다. 개혁이니 혁신이니 외치기보다 스스로 마음가짐을 변화시켜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공은 남이 시켜주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성공의 조건은 학벌이 아닙니다. 그럼 뭐냐? 자신을 잘 가꾸는 것이 성공의 필수요. 말을 잘하는 것은 성공의 도구입니다. 그 다음이 학벌과 지식입니다. 제 아무리 못난 얼굴이라도 생긋이 웃는 얼굴이 최곱니다. 그러니 자꾸 웃는 연습을 하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서 큰소리로 세 번만 웃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 모습에 자기가 웃고 보고 있는 가족들도 웃게 됩니다. 돈 들여 성형 수술 하지 말고 표정을 고쳐보십시오. 화장실에 갈 때마다 거울보고 표정 연습을 6개월만 하면 여러분의 얼굴이 확 변할 것입니다.

내 나이 육십 둘에 호텔 웨이터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서 있으니 발이 퉁퉁 붓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힘들어도 사람들에게 찡그린 얼굴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워도 창피함을 삼키고 웃는 얼굴로 일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 곱게 안 보던 사람들까지도 ‘아 저 사람 생각이 있구나, 철학이 있구나’ 하고 바라봅디다. 항상 웃는 얼굴, 인자한 표정, 정다운 인상, 이런 것들이 당신의 주위를 외롭지 않게 하는 비결입니다.

다음으로 성공에 필요한 강력한 도구는 ‘말’입니다. 아름다운 말솜씨, 용기를 주는 덕담, 웃음을 선사하는 유머, 이런 것들이 당신의 인품을 높이고 당신을 성장 시키는 가장 좋은 무기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과 믿음만 주면 됩니다. 듣기 싫다는 데 공부하라는 말 자꾸 하지 마십시오. 우리 어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꼴찌에서 맴돌던 저를 누가 뭐래도 천재라고 믿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그 믿음과 어느 날 분수 문제를 맞힌 제게 천재라고 말씀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꼴찌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고등학교를 못 갔어도 7년 뒤에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가정에서 남편에게 하는 말, 아내에게 하는 말, 자식에게 하는 말, 직장동료에게 하는 말을 적어놓고 매일 실천해 보십시오. 그러면 늦어도 5년 이내 당신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여러분 말 한마디가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집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IMF 때 회사가 부도가 나고 우리와 거래하던 40여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났습니다. 생각할수록 죄스러워 저 같이 능력 없는 사람이 회사를 경영한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사표를 내고 아무것도 안하고 2~3개월 집에만 있다 보니 내 인생 내가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책에서 2005년 후에는 의학의 발달돼 평균 수명이 늘어나 인간이 97세까지도 살 수 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걸 보고 내 나이 62를 빼보니 아직 35년이 남더군요. 인생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일에 도전했습니다. 웨이터로 일할 때 선배들의 평균연령은 26.7세였습니다. 직속선배 나이는 21세였지요. 내가 제일 먼저 극복해야 할 문제가 바로 나이 차이였습니다. 그 때 저는 나이, 경력, 학력을 몽땅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분들을 선배로 모시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선배들에게 말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1년이 지나자 21살 여 선배가 나보고 ‘어이’ 하고 부르더니 복장 좀 다듬어라 손톱 좀 깎아라 잔소리 합디다. 내가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 드디어 내가 이 벽을 넘었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내 나이에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 없습니다. 정신연령은 육체연령하고 다릅니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니 무엇을 하든 늦었다 생각 말고 도전하십시오.


그 옛날 어머님께서는 우리도 부자가 될지도 모른다며 사람팔자 알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린 저는 엄마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56년 지나니 우리 어머님 말씀이 맞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환갑이 지나서 호텔 웨이터로 인생을 다시 살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CF모델이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웨이터로 일하다 광고모델에 탤런트도 해보고 나이 칠십에 억대연봉 회장직도 다시 맡았습니다. 사람 팔자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강의는 <양산시민아카데미>에서 강의한 내용을 《당신이 축복입니다》에서 찾아가 듣고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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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록 님은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호텔 견습 웨이터로 전직해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후 방송인으로도 활동을 하다가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주)새하늘 공원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 《이제는 여러분의 성공시대입니다》, 《내 인생 내가 살지》 등이 있습니다.  

 (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