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나무심기 운동 ․ 이야기 다섯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 콜먼
폴 콜먼(Paul Coleman)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공해 문제가 심한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그는 나무를 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18년 간 39개국 47,000km를 걸으며 1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람입니다. 2006년에는 ‘지구의 날 기념 친선 걷기’에 참여해 중국, 한국, 일본을 걷는 일환으로 한국에도 방문해 한 달 반 동안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걸어가면서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 지구를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었지요.
그가 처음부터 환경운동을 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모험을 좋아했던 그는 영국 해군에 입대한 후 선원생활을 하면서 바다위에 무수한 쓰레기를 버렸다고 합니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에 떠다니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988년 사람들이 일으킨 아마존의 엄청난 화재로 자신이 좋아하는 숲이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문제를 인식한 그는 해답을 얻기 위해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지요. 자신의 삶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던 콜먼은 그때부터 지구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전 세계를 걸으면서 사람들에게 초록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Earth Walker라 불리며 나무를 심으면서 세계를 걸어 다니고 있는 그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가진 돈이 없어 굶기도 많이 했으며, 극심한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 했고,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커다란 고통이 짓눌러 와도 지구를 지키겠다는 그의 신념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개인”이라고. “그런 개인들이 힘을 합하여 함께 노력한다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이지요. 우리가 지구 곳곳에 그리고 사막에조차 나무를 심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믿음 때문입니다.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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