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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충족시키는 맛있는 영화 <식객>

2me4you 2008. 11. 4. 17:23

  

오감을 충족시키는 맛있는 영화 <식객>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다시 극장에 걸렸다.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타짜> 개봉 전부터 다음 영화 <식객>의 클랭크 인 소식이 전해져와 일찍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미 책으로 나온 작품을 원작으로 해서 만드는 영화의 경우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만족시켜야 하기에 비교적 좋은 평이 나오기가 드물다. 그러나 <식객>은 흥행에 성공했던 <타짜>처럼 시사회 때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아 출발부터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화면에 담아낼까 궁금했는데 영화는 숙명적 라이벌을 등장시켜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운명적 대결이라는 극적 구조로 집약시켜 놓았다. 탄탄한 내용과 구성뿐 아니라 대장금에 버금가는 갖가지 화려한 음식들이 눈요기를 시켜주는 영화 <식객>. 영화를 보기 전 충분히 배를 채우고 가지 않으면 내내 군침이 돌아 견디기가 힘들 정도다.

주인공을 맡은 김강우(진수 역)와 임원희(봉주 역)는 캐스팅 된 이후 실제로 요리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연마했다고 한다. 덕분에 대역 없는 배우들의 화려한 손놀림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먹음직한 음식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경쾌한 리듬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렇듯 영화 식객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준 음악을 만든 이는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감독이라고.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 진짜와 다름없는 요리사의 손놀림, 화면을 가득 메우는 먹음직한 음식들, 절묘한 음악… 이 모든 것이 잘 조화를 이뤄 한상 가득 뻑적지근한 밥상을 차려놓았다. 그야말로 관객들은 극장으로 가서 잘 차려진 상을 받아 음미하는 ‘식객’ 노릇만 하면 된다. 가슴 가득 포만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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