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
철새들은 떠나야 할 때와 돌아올 때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머물 곳이 어디인지도 잘 알고 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 때론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 머물 곳을 찾아 자연의 손길이 미치는 모든 곳을 여관삼아 오가는 새들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요. 가까운 곳에서 새들이 펼치는 멋진 향연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 경이로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답니다. 탐조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강원도의 철원 평야,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충남 서산의 천수만, 부산의 낙동강하구, 전남 해남의 고천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입니다. 어느 곳이든 찾아가 새들이 자연을 배경삼아 그리는 멋진 그림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사진 강세훈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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