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살림살이에 대한 고수들의 비법서

2me4you 2008. 1. 7. 20:32
한 집 안의 살림꾼이 살림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따라 가정의 틀이 바뀐다. 예로부터 이러한 살림살이에 대한 비법은 집안 대대로 전해내려 왔고 이를 도맡아 하는 것도 대부분 여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 핵가족화가 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살림을 사는 살림꾼들의 모습도 많이 다양해 졌다. 여기 각각의 위치에서 나름의 살림비법을 터득한 고수들의 묘법서를 소개한다.


●《효재처럼》(중앙M&B) 이효재 지음

“효재의 손 끝에 닿으면 누더기 헝겊도 선녀의 날개옷이 되고 초근목피도 진수성찬이 된다” 작가 이외수가 한 말이다. 도대체 ‘효재’란 사람이 누구기에 이런 극찬의 말이 뒤따랐을까? 이효재 씨는 간판도 내걸지 않은 한복집 ‘효재效齋’의 주인이자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임동창의 부인이다. 20년째 한복을 지으면서도 살림에 재미를 더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 언제나 부산스레 몸을 움직이며 산다. 문득 정겨운 이의 애잔한 잔소리가 그립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옆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는 옆집 큰언니의 재미난 살림 얘기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가정CEO 아줌마의 살림경영》(지상사) 유재희 지음

전업주부였던 저자는 아줌마닷컴에 ‘알뜰 주부 일지’를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아 책까지 내게 되었다. ‘가정CEO’라는 말에 걸맞게 주부가 챙겨야 할 일들은 정말 많다. 육아, 요리, 재테크는 물론 가족 관계에 대한 어드바이스까지… 저자는 살림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정보와 지혜를 담아 쉽게 문답형식으로 엮어놓았다. 나의 살림법에 2% 부족함이 느껴질 때 살펴보면 100%의 만족감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서울댁의 장보기 사전》(북라인) 김영미, 소광숙, 이주영 공저

3명의 아줌마들이 똘똘 뭉쳐서 장보기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아줌마이면서 동시에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장보기, 새댁을 위한 알뜰 장보기 수칙, 명절날의 장보기 요령에 이르기까지… ‘일을 가진 엄마는 살림 솜씨는 뒷전’이라는 인식을 보란 듯이 뒤엎어 놓는다.  

 

●《유쾌한 수납 백과》(삼성출판사) 삼성출판사 편집부

살림에 있어서 또 다른 노하우는 바로 정리정돈이다.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넓고 깔끔하게 이용하느냐는 살림꾼들의 공통적 고민거리다. 이 책에는 살림살이 많은 좁은집을 완벽하게 정리정돈하는 1,000가지 비법과 정리고수들의 마술 같은 집 30곳이 담겨있다. 해도 해도 표 나지 않은 집안일에 정리정돈까지 작정한 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라면 수납의 달인들이 들려주는 비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으리라.

 

●《맛있는 선물 요리》(리스컴) 손성희 지음

가계 지출이 제일 많을 때가 바로 명절 전후다. 들어오는 돈은 빤한데 나가야 할 돈은 지천이다. 이럴 때 과감히 세상에 하나뿐인 색다른 선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비용보다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단점은 있다. 《맛있는 선물 요리》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79가지 요리법과 포장법이 소개되어 있다. 디지털이 난무하는 세상에 나만의 정성과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도 하고 가계지출도 줄인다면 그야말로 1석2조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