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코끼리와 나>

2me4you 2008. 11. 4. 16:45

조선 최초의 코끼리 납시요!

연극 <코끼리와 나>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태종 11년에 일본국왕이 사자를 보내어 코끼리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만 해도 코끼리는 우리나라에 없던 동물이었다. 이 기이한 짐승을 보러 간 대신 하나가 코끼리의 추함을 비웃고 침을 뱉었는데, 이에 코끼리가 노하여 밟아 죽였다고 한다. 결국 코끼리는 그 죄로 귀양을 가게 되는 신세가 되었다.

연극 <코끼리와 나>는 이처럼 실록에 기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코끼리 이야기를 인간과 코끼리간의 감동적인 휴머니즘을 담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실록에 나타난 짧은 기록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영화 <왕의남자>의 원작이었던 작품 <이>와 일맥상통한다. <코끼리와 나>의 주인공은 배우 오달수다. 연희단거리패에서 시작해 연극무대에서 갈고닦은 연기와 개성 넘치는 외모로 영화판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코끼리를 지켜야 하는 소도둑 쌍달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가 처음부터 오달수라는 배우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이해제가 쓴 모든 작품에 오달수가 출연했다니 둘의 궁합은 두말하면 잔소리! 탄탄한 희곡 위에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여기에 1년 양식으로 다른 짐승의 10배나 되는 양을 먹어치우는 거대 몸집의 코끼리를 마임으로 표현해내는 역동성, 라이브 음악이 들려주는 흥겨움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 말로 흥미진진한 무대가 펼쳐진다. 여기에 또 다른 볼거리 하나. 국내 서커스단의 명맥을 잇고 있는 동춘서커스단의 마스코트였던 코끼리 ‘제니’의 모습이 공연기간 극장로비에 전시된다. 1980년 사고로 죽은 제니는 박제되어 지금도 서커스단의 곁을 지키고 있다.

 

[공연일시] 2007년 9월 21일(금)~10월 21일(일)[평일 20:00 / 토요일 16:00, 19:00 / 일요일 16:00](추석연휴를 제외한 월요일 및 9월 27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관람료] R석 일반 30,000원/ R석 초, 중, 고, 대학생 20% 24,000원/ R석 장애인, 국가유공자50% 15,000원/ S석 일반 20,000원/ S석 초, 중, 고, 대학생 20% 16,000원/ S석 장애인, 국가유공자 50% 10,000원

[할인정보] 극장 용에서 예매할 경우 이 곳에서 공연한 연극 <이>, <날보러와요>, <인류최초의 키스> 표가 있으면 장당 4장씩 50% 할인

[문의] 1544-5955


  

(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