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강의

새 시대의 아우성 ①

2me4you 2008. 2. 20. 21:30

 

새 시대의 아우성 ①

                                                                                                                                         구성애 (사)푸른 아우성 대표


방송을 통해 ‘아우성’을 강의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가장 큰 변화는 수명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생 2모작’이라는 말이 나왔지요. 100살까지 산다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갈수록 50대 전후의 이혼이 많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아우성을 통해 20년 가까이 수없이 많은 다양한 사례의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인생 1부는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한 원 없이 마음대로 살아야 나이 들었을 때 후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고 50이 넘어서는 그저 즐겁고 건강하게 살면 금상첨화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사람은 멋있게 늙어야 인생이 풍요로워 집니다. 그저 자기 마음 편하고 제 몸만 챙기면 완고해지고 이기적이 되서 주위를 돌아볼 줄 모르게 되지요. 나이 먹을수록 멋있어지려면 단풍처럼 살다가야 합니다. 단풍은 봄에 물들지 않고 떨어질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철학이 없으면 인생이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려면 깨달아야 합니다. 50 넘어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누가 지적한다고 잘 바뀌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뭔지 삶이 뭔지 사랑이 뭔지 스스로 깨달음이 있어야 멋있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 들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 정직과 책임입니다. 사회가 복잡하고 혼란할수록 정직한 사람이 이깁니다. 투명하게 정직하게 사는 것. 그게 바로 자유고 멋은 바로 거기서 나옵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길 원하지만 자유롭게 살려고 하지는 않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멋있는 사람은 자발적 책임을 가지고 무엇엔가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의무적인 책임을 가지고 살면 참 재미가 없고 에너지가 없지요. 진짜 좋은 것은 자발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최곱니다. 하다못해 동네 쓰레기를 치우더라도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야 즐겁습니다. 이렇게 살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에너지가 되는 게 바로 성입니다.

50이 지나서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부부가 관계를 하지 않고 한방에만 있어도 수명이 늘어납니다. 짝이 있다가 없는 남자는 -9년, 혼자 사는 남자는 -17년, 사별 후 혼자 사는 여자는 -24년이나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이처럼 성은 음과 양이라는 극과 극의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에너지입니다. 서양에서는 성을 그저 욕구의 해소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성을 에너지의 교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만족한 성생활은 내장을 마사지 해주는 것과 동일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에너지 교류를 잘 나누려면 남녀 모두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케겔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이유로 남자아이들의 경우엔 어릴 때 포경수술을 시키면 안 됩니다. 포경인지 아닌지는 스무 살이 되어야 알 수 있는데 95% 이상 자연스럽게 떨어져 따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나라는 세 곳밖에 없는데 모두 이슬람국가에서 종교행사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포경수술에 대한 상식은 위생적인 이유인데 이것도 자주 씻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노르웨이는 0.9%만이 포경수술을 하는데 여자들의 자궁경부암이 제일 적은 반면 이슬람국가는 100% 수술을 하지만 일부다처제라서 자궁경부암이 제일 많습니다. 즉, 성생활이 문란하냐 아니냐의 문제지 위생과 포경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어릴 때 포경수술을 하면 각자 가지고 있는 큰 성감대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포경수술을 안한 사람이 오르가즘을 더 느끼고 바람도 포경한사람이 더 많이 핀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미국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적게 합니다. 일본은 1% 중국은 2.5% 만이 포경수술을 하고요. 마찬가지로 몸의 건강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절대 스무 살 전까지는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꼭 가르쳐야 합니다. 10대에는 모든 것이 미성숙한 상태라 균이 조금만 들어가도 암이 되기 쉬워서 이때 성관계를 한 아이가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3배 더 높습니다. 생식기는 만 19세가 되어야 다 성장을 하므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 감염도 쉽고 심각한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설명해 줘야 합니다.

또 하나, 순결의 기준은 처녀막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들도 인식해야 합니다. 처녀막이 있는 이유는 질로 들어오는 대장균을 막기 위해서 일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초야 때 혈흔이 나오는 것은 50~60%일 뿐입니다. 성폭행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잘못된 순결관 때문입니다. 폭력을 당했을 때 진단서 끊어서 신고하는 것처럼 성폭행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혹시라도 이런 경우가 닥치면 아이를 씻기지 말고 빨리 병원으로 가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증거를 떠나서 아이의 건강한 삶을 지키려면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놀라운 사실이지만 피임을 안 하고 임신을 하는 확률보다 성폭행을 당할 때 임신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도 놀란 나머지 뇌가 위기를 간파하고 죽기 전에 아이를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스스로 판단해 배란기도 아닌데 난자를 배란시키는 경우가 생겨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럴 때는 무조건 병원으로 가 응급피임약을 먹여야 합니다.

성은 음과 양의 에너지 관리입니다. 음양의 에너지는 가장 강력한 극과 극의 에너지라 제대로 관리하면 무병장수하지만 상극이면 자살로도 몰고 가고 우울증에 빠지게도 만듭니다. 동양에서는 오르가즘이 없는 성생활이 지속적으로 되었을 때 기혈이 자궁 쪽에 울체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자궁에 혹이 생겨 자궁근종이 되지요. 이렇듯이 성은 단지 쾌락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새 시대의 아우성 ②


성은 음과 양의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가 연령대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서 제대로 이해해야 문제를 극복해 갈수가 있습니다. 바로 호르몬의 문제와 발달단계를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이 좋은 거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성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성교육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생각이 없는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불안감만 조장합니다. 성은 정말 좋은 것이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아이에게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사춘기는 급격한 몸의 변화가 오는 시기로 당사자에게 엄청난 사건입니다. 일생에 걸쳐 이렇게 변하는 시기는 없지요. 이때 중요한 것은 첫째,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 생리 초경과 몽정에 대해서 아이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황해서 창피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 너무 놀라서 잘못 성이미지가 잡히면 평생 성을 수치스럽게 생각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져 초등학교 6학년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찍 여성호르몬에 노출이 되어 유방암과 자궁암이 많아지지요. 옛날에 비해 사춘기가 빨라진 이유는 바로 음식과 비만 때문입니다. 고단백과 고지방의 섭취가 많아지면서 비만이 늘어나고 운동량은 옛날에 비해 떨어지니 지방이 일찍 형성되어 생리가 빨라지는 것이지요. 원래 여성호르몬이 나와야 배란이 되면서 생리가 시작되고 이런 호르몬이 나와야 지방층이 형성되면서 여성의 몸매가 완성되지요. 이처럼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하면 지방층을 형성하고 남성호르몬은  근육층을 형성하는데 음식과 운동량의 변화로 지방이 먼저 생겨버리면 웃기게도 뇌가 착각을 해서 자기가 일을 안 한줄 알고 아직 때가 아닌데도 호르몬을 배출시켜버립니다. 비만일수록 초경이 더 빨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 체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많이 하지 않으면 집에서라도 운동을 시켜야 합니다.

사춘기 때는 변화의 차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들과 달라서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고 고민하면 인내심을 갖고 11살 늦어도 16살까지는 다 겪게 되는 일이니 단계별 변화의 차이는 사람마다의 개성일 뿐이라고 설명해줘야 합니다. 꽃은 봄에 피지만 피는 시기가 다 다른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해시키면 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이때 느끼는 것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때 신체이미지가 잘못 생기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성관계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무엇이든 좋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요즘 심각한 문제가 5,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들이 어린아이를 건드리는 일이 1년에 3배씩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부 잘하는 거나 착한 것 하고 아무상관이 없이 그 아이들에게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테스토스테론은 성을 생각하게 하고, 하고 싶게 만드는 호르몬입니다. 저학년 때는 아주 소량이 나오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슬슬 나오기 시작해서 가장 절정에 이를 때가 중2부터 고3까지입니다. 그러다 20대에 와서 조금 꺾이다가 30대 중반에 한번 꺾이고 갱년기 때 조금 더 꺾여서 노년기까지 쭉 이어가게 되어 있지요.

남녀의 차이는 사랑보다 호르몬이 많이 좌우합니다. 이 호르몬이 최고조에 올라간 이때 남자아이는 평소보다 20배~50배, 여자아이는 5배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래서 스킨십에 관심이 생기지요. 단지 남자는 성에 더 집중하고 여자아이들은 70% 이상이 직접적인 성관계보다 포옹이나 키스 같은 스킨십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 남자아이들이 야동을 보게 되면 성교육을 안 받은 아이는 주변에서 여지를 찾아 누나나 여동생에게 그야 말로 한순간에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사춘기 아들이 있을 때는 주변에 여지를 주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창 나이의 옆집 남자아이에게 우리 집 딸을 잠깐 맞기고 외출을 간다, 절대 안 되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제일 많습니다. 명절 때 친척들도 마찬가지고요.

남매를 둔 부모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다른 동네에서 들은 이야기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같이 있을 때 해 두는 게 좋습니다. 혹시라도 집에 오빠친구들이 찾아오면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하고 아들에게는 동생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를 하면 예방교육이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절대 안합니다.

야동을 보는 아이에게는 이런 호르몬 이야기를 알려주며 너처럼 착한 아이가 호르몬 때문에 한순간에 성범죄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막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자위행위도 인정 해줘야 하고요. 그러나 이것도 너무 많이 하면 키가 자라는데 영향을 미치므로 일주일 한번정도가 적당하다고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자 아이의 자위행위도 터부시하면 안 됩니다. 자위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 여자가 결혼 후 장기적인 성생활에 더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으니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대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이 여고생 낙태인데 특히 수능 한 달 전쯤에 낙태 문의가 평소의 3배나 됩니다. 이 중에 10% 정도만 엄마가 알고 나머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걸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자들의 호르몬은 분위기 잡는 걸 좋아하는 반면 남자들의 호르몬은 성관계를 생각하게 한다는 데 가장 큰 차이가 있어 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자들은 키스까지지만 남자들은 키스부터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자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서 수용적이 되는 반면 남자는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각자 자기 호르몬의 방식대로 생각하니 영원히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니 남학생에게는 여자가 싫다고 하면 절대 내숭이 아니라고 가르쳐야 하고, 여학생에게는 싫을 때는 과감히 확실하게 거절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야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성교육이 잘못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니 아이들이 아름답고 밝은 성을 누릴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강의는 삼성생명에서 있었던 강의를 월간《당신이축복입니다》에서 찾아가 듣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구성애 님은 1987년 이후 지금까지 교육연수원, 교육청, 관공서, 기업체, 대학, 중고교, 어머니회,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 소년원, 군부대 등에서 연간 200여회 성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푸른 아우성 대표이며 저서로는 《니 잘못이 아니야》, 《구성애의 빨간책》,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아우성 1·2》 등이 있습니다.

(200803-04)